산토리니의 눈부신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 듯한 성희 씨의 집은 복층 구조로 특유의 맑고 청량한 느낌으로 가득했다. 독특한 것, 남들과는 다른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그리스 산토리니의 상징인 블루와 화이트를 베이스 컬러로 사용했으며, 벽난로와 엔틱한 소품을 배치해 저택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특히, 산토리니의 시원한 풍경이 프린팅된 시트지를 합판에 붙인 액자를 벽에 붙인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는 공간에 개방감을 주는 동시에 마치 창밖으로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풍경이 화려하게 펼쳐져 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었다. 인테리어에 관련된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이 날 때마다 수첩에 메모하며 인테리어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그녀는 페인팅이나 목공을 직접 배운 적은 없지만, 과거 만화가를 했던 실력을 발휘해 완벽한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를 만들어냈고, 동화 나라에 온 듯한 사랑스러운 벽화를 직접 그리기도 했다. 그녀의 집에는 유난히 꽃과 식물이 많았는데, 수경 식물은 좋은 인테리어 소품이자 습도 조절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팁을 알려주었다. 그녀는 벽지로 타일 느낌을 내는 등 비싼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집을 고급스럽게 꾸몄으며, 환경을 생각한 업사이클 인테리어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

물건을 사기 전에 항상 집의 분위기부터 고려하고, 후기까지 찾아본다는 섬세한 그녀에게 셀프 인테리어 조언을 구해보았다. “처음부터 큰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면 막막하고 힘들어요. 반제품이나 작은 소품을 페인팅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여러 가지 시도를 하다 보면 자신감도 붙고 노하우가 생겨서 꽤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많아 보이는 그녀의 꿈을 들어보았다. “앞으로 업사이클 인테리어에 더 도전하고 싶어요.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인테리어를 꾸준히 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최종적인 꿈은 직접 디자인한 집을  짓고 1층을 개인 공방으로 운영하고 싶어요. 개인 공방에서 리폼도 하고, 가구 제작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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